강남제이비뇨기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의 암컷은 자손에게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는 세포형질을 가진 수컷을 선택하기 위해 여러가지 강구책을 취한다. 가령 가장 몸집이 크거나 가장 싸움을 잘하거나 가장 뿔이 크거나 등의 다양한 선택의 기준이 있을 수 있다. 종의 기원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은 1871년에 또 다른 대표작인 <인류의 기원과 성선택>을 집필했다. 다윈은 이 책에서 성선택은 자연도태와 더불어 진화의 핵심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공작의 화려한 깃이나 순록의 거대한 뿔이 바로 성선택의 결과다. 즉 암컷의 주목을 받아 짝짓기 확률을 높인 데 따른 이익이 거추장스러운 공작의 깃이나 거대한 뿔로 인한 손실보다 크기 때문이다. 최근 멋진 뿔을 자랑하는 캐나다 큰뿔양이 성선택을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천적인 인간을 만나 성선택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연구진에 의하면 숫양의 뿔 크기가 25% 가량 줄어들고 실제 최근의 숫양들은 암양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뿔을 부딪치는 싸움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는 사냥꾼들이 돈이 많이 나가는 큰 뿔을 마구잡이로 사냥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콜트먼 박사는 “큰 뿔을 가진 수컷들이 짝짓기를 왕성하게 할 시기가 되기도 전에 도태됨으로써 보잘 것 없는 자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캐나다 큰뿔양의 경우 뿔이 사치스러운 신체구조이기보다 암양에 대한 구애신호의 역할을 수행한다. 뿔이 클수록 다른 숫양이나 자기영역을 침범하는 경쟁자와 싸워 이길 수 있다. 그 결과 가장 좋은 목초지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최상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큰뿔양에게 있어 뿔은 사치스러운 신체구조이기보다 생존과 종족보존을 위한 신체구조인 것이다. 그럼 사람에게 있어서는 어떤가. 성적신호를 가진 신체의 특징은 남녀 모두 사춘기를 거치면서 급속하게 변한다. 남성은 수염과 음모가 나면서 목소리가 굵어지고 어깨근육이 발달한다. 여성은 피하지방이 발달해 엉덩이와 유방이 풍만해진다. 여러가지 신체특징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적신호를 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성기가 위치한 치골 부위다. 인간의 구애행동은 동물처럼 직접 성기노출을 하지 않고 간접적인 성기노출이 시도된다. 15~16세기께 유럽의 남성들은 코드피스(Codpiece)를 착용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코드피스는 꽉 끼는 바지의 가랑이 부위에 불룩 튀어나온 음낭주머니였다. 나중에는 남근주머니로 바뀌어 페니스가 항상 발기된 모양을 뽐냈다. 극단적인 예로 뉴기니의 고원지대 남성들은 페니스에 씌우는 펠로카프(Phellocarp)로 남성의 성적신호를 보냈다. 사람은 신체에 비해 다른 포유류나 유인원보다 유독 큰 음경을 가지고 있다. 몸집이 큰 오랑우탄이나 고릴라보다 훨씬 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페니스가 크게 진화된 이유로는 두 가지 설이 이다. 한 가지는 ‘정자경쟁이론’인데, 그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난자를 남보다 먼저 차지하기 위해서는 정자를 가급적 질 깊숙이 밀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길이가 긴 페니스로 진화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은 사람의 페니스는 수사슴의 뿔처럼 성적신호 기능을 가진 신체구조가 유별나게 진화된 것이라는 설이다. 커다란 페니스는 남성다움과 생식능력이 뛰어나고 자손에게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는 세포형질을 가진 수컷임을 암컷에게 광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남성은 큰 페니스를 갈망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성의 거대한 페니스보다 섹시한 엉덩이나 친절한 목소리에 의해 성적으로 더 흥분한다. 선천적으로 음경이 작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본인이 원하면 음경의 크기는 수술 방법으로 얼마든지 안전하게 교정할 수 있다. 물론 펠로카프처럼 5배 이상으로 크게 할 수는 없다. 평균 이하의 작은 음경은 의학적 방법으로 평균 이상으로는 크게 할 수는 있다. 물론 경험 많은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맡겨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음경은 스스로 발기되는 조직이므로 수술난이도가 다른 신체부위보다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