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진 섹스파일]（13）뇌가 조절하는 사랑과 성

남성과 여성은 섹스를 할 때 어떻게 다른가? 정상적인 남성은 정소에서 하루에 약 1억 개의 정자를 만들어 낸다. 쌓이면 배출하려는 육체의 욕망,즉 남성의 성욕은 자연스런 본능적 배설의 욕구이다.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난자를 품고 있으며,사춘기 때부터 갱년기가 될 때까지 대략 33년간 400개 정도의 선택된 난자만을 배란한다. 몇십만 개 가운데 선택된 난자이기 때문에 상대를 선택하는 데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한 달에 한 번,그 가운데 한 개가 성숙하여 배란한다. 남자는 사정하면서 쾌감을 느끼나 여성은 배란하면서 쾌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욕은 최고조로 높아진다. 여성은 파트너와의 정신적 일체감에서 성욕을 느낀다. 일체감을 가진 파트너의 정성 어린 애무나 성적행위로 피부,점막 등에 자극을 받으면 성을 즐기려는 여성의 뇌가 이완되어 편안한 상태에서 오래도록 활동한다. 그래서 여성은 상대를 좋아하지 않으면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성을 능동적으로 즐긴다. 성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여성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여러번의 오르가슴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다. 남성은 사정이라는 오르가슴,즉 한순간을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지만 여성은 오르가슴을 깊이 체험할수록 성에 대한 희열이 커지고 정신적·정서적 결합을 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육체의 결합이 없었다고 해서 사랑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때로는 관계를 맺지 않는 남녀 사이에 불타는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평생 서로의 몸을 탐하며 산 부부간에 미움과 증오가 뿌리 깊게 내린 경우도 볼 수 있다. 비밀은 뇌에 있다. 뇌하수체 호르몬의 영향으로 분비하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성욕을 불태우게 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성욕은 생명력으로 가득 찬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본능이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조차도 성욕 앞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사랑이 있으면 사람은 활기차게 일할 수 있다. 사랑이 없는 경우는 삶의 의욕을 상실하기 십상이고 아무런 보람도 없이 기계처럼 살아가는 인생이 되기 쉽다. 실연 당한 사람의 눈은 생기를 잃고 사랑에서 멀어진 사람은 인정미 없는 냉혈한이 된다. 성을 즐기려는 뇌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단명한다. 즉 인간의 성은 사랑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이는 인간의 장수와도 직결되는 문제인 것이다. 새해에는 모두 서로 사랑합시다.

/강남J비뇨기과 원장 www.penisdoct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