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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지니스 칼럼 28> 굵은 허리는 발기의 적 |
섹스는 건강 코드와 일치한다.
섹스는 사람을 늙지 않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섹스를 잘하는 사람은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기 때문에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의 로열에딘버러병원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웍스는 최근 18~102세의 남녀 3,500명을 대상으로 섹스의 효과에 대한 중요한 결과를 알아내기 위해서 몇가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원래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3번 섹스를 하는 사람들이고,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은 평균 9년 7개월 젊어 보였으며 남성은 12년이나 젊어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더불어 규칙적인 숙면을 취하는 사람도 젊어 보였다. 따라서 불면증환자 중에서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경우 십중팔구 성적으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흔히들 ‘미인은 잠꾸러기’라 하는데 의미가 있는 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잠들기 전에 달콤한 섹스는 효과적인 천연수면제이면서 정력제이다. 성감 좋은 섹스는 우리 몸의 테스토스테론의 양을 이틀 동안이나 높일 수 있으며, 이같이 아주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노화현상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동반하는 신체적ㆍ정신적 활력은 체세포 하나하나를 생명인자의 기본원소인 신선한 산소로 촉촉히 적시게 해 우리 몸 전체를 에너지로 넘치게 하는 것이다. 상큼한 오르가슴은 아마도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훌륭한 스트레스 방어기제이다. 오르가슴은 긴장을 풀어줘 정서적인 안녕을 유지시키고 기분을 고양시키며 각종 질병에 대한 기본적인 면역기능을 항진시킨다.
실례로 성행위에서 항상 높은 오르가슴의 빈도를 보이는 남성은 심혈관질환에 이환돼 사망할 가능성이 50% 감소한다. 성욕이 약해지거나 오르가슴을 잘 느끼지 못하고 발기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면 이것은 신체조직의 경고신호(Warning Sign)이다.
심지어 성행위시 가슴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반드시 심혈관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전혀 다른 신체적 문제를 알리는 조기경보시스템의 경고신호인 것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실례로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사람의 30∼40% 정도가 이미 수년 전부터 불만스러운 성생활을 하는 성기능장애 환자였던 것이다. 낭비하지 않는 자극적인 오르가슴은 건강코드와 일치한다.
성의학자들은 성문제를 혼자서 쉽게, 그것도 아주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운동’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저명한 성의학자인 펠드만 박사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발기기능에 문제가 없는 40세 이상의 남성 600명을 8년 동안 연구한 결과 이들 중 17%가 발기장애를 일으켰는데 운동량 부족이 발기장애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펠드만 박사는 또 연구를 시작할 당시에는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나중에 규칙적으로 운동함으로써 발기장애를 일으킬 위험성이 크게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운동할 때는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하루에 6∼8km, 30분 정도 가볍게 걷거나 달리면 200㎈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따라서 매일 운동을 한다면 발기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펠트만 박사는 논문에서 중년 이후 남성의 허리둘레가 굵을수록 발기부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어떻게 하면 남성의 노화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까. 미국 노인병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노인이 왕성한 성생활을 하는 데 직업, 교육수준, 결혼생활의 만족도, 상대의 매력 정도와 함께 초ㆍ재혼에 관계없이 청ㆍ장년기에 얼마나 적극적인 성생활을 했는지와 현재 얼마나 정력적으로 성생활을 하고 있느냐가 관건이 된다. 60대 남성이 3개월 이상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성기능장애(발기부전ㆍ조루)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결론적으로 중년기에 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성건강관리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성행위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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