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의 엘리아후 레비타스 박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생식-태생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생식기능 검사를 받고 있는 남자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결과 1~14일 동안 섹스를 억제했을 때 평소 정자수가 부족한 남자는 정자 수가 증가했으나, 정자의 질은 오히려 떨어졌으며, 생식기능이 정상인 남자는 정자의 양과 질에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운동성이 강한 정자(motile sperm)와 기형정자의 비율이 섹스 억제 2일째부터 현저히 줄어들기 시작해 6일째 최저에 이르렀고 그 후에는 더 이상 변화가 없었다.

한마디로 묵은 정자보다 신선한 정자가 임신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이다. 임신을 결정하는 원인에 있어 정자의 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액은 한번에 2~5ml 정도 배출되며 1ml 에 약 6000만 마리 정도의 정자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 가장 건강한 정자가 자궁과 수란관을 통과하여 난자와 만나 수정이 되는 것이다. 사정 후 수정이 되기까지 건강하지 못한 정자는 대부분 살아남지 못한다. 이렇듯 정자의 건강은 임신확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불임 부부의 경우에는 정자의 질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정자에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흡연이다. 흡연은 정자의 활동성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2년 이상 담배를 하루에 4개피 이상 피우는 남성들 중 2/3 정도가 임신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금연을 하는 남성들의 가임능력에 약 28%정도로 떨어진다. 또한 뜨거운 사우나를 즐긴다거나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근무 자세도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운동과 금주, 금연, 규칙적인 성생활이 바로 건강한 정자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헐렁한 속옷을 입고 땀을 흘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면 매우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