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정관복원 수술을 문의해 오는 경우가 상당 수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 시행되는 마이크로 미세 정관복원 수술은 과거와 달리 정관절제술이 시행된 부분에서 만져지는 결절(nodule)을 수술 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음낭 피부를 약 0.5~1cm 정도만 절개해서 수술이 시행되기 때문에 입원을 하지 않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후 통증이나 불편함도 거의 없다.

또한 마이크로 현미경이 갖춰져 있는 병원은 미세한 정관을 점막과 근육 층을 정확하게 확인하면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1개월 후 정액검사에서 정자의 개체수를 높일 수 있는 고난위도의 수술을 환자 입장에서 볼 때 비교적 편안하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복원 수술이 시행됐다 해도 남성의 생활패턴, 식생활 환경, 고환의 건강상태, 정관수술의 기간 등에 따라서 건강한 정자가 배출될 확률이 결정된다.

불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들 중에는 남성의 정액 량에 따라서 임신이 결정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신의 결정은 정자의 건강상태에 좌우된다. 남성의 정액은 정낭선, 전립선, 요도점막선 등의 분비물의 혼합으로 이뤄져 있고 그 중 가장 중요한 성분은 정자인데, 일반적으로 1회 사정 시 1~6ml 정도이며, 보통 2ml 이상이면 정상으로 진단한다.

정액의 양이 갑자기 줄어들었다고 불임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임신을 위해서는 정자의 양보다는 개체 수, 이상정자의 비율, 정자의 활동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건강한 정자의 생성을 위해서는 평소 인스턴트(패스트푸드, 커피) 음식을 피하고, 음낭의 온도를 체온보다 약 1~2도 정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뜨거운 사우나, 반신욕은 피해야 한다.

또한 흡연과 음주도 정자의 밀집도나 활성정자의 비율을 감소시키는 또 다른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