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를 앞둔 휴학생이 휘어진 음경 때문에 부모와 함께 내원했다.

음경을 확인해 보니 선천적으로 심하게 휘어지는 ‘음경만곡증’이 나타나고 있었고, 요도의 개구부가 귀두 끝 중앙에 위치하지 않고 귀두와 음경의 연결부분에 위치한 요도하열 중 귀두하열 증상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배뇨 상태도 불규칙해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요도하열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생 3월경의 요도구 폐쇄부전에 의해서 일어나는 기형으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감소로 남성화가 완전히 이뤄지지 못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음경이 바나나처럼 휘어지는 증상이 동반하는데, 요도하열의 종류를 보면 요도 개구부의 위치에 따라서 귀두 아래 부분에 위치한 귀두하열, 음경하열, 음낭하열로 분류된다. 외요도구의 위치에 따라 심한 경우 성관계를 할 수 없게 되고, 여성의 질내 사정이 어려워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상적 배뇨가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늦어도 3세까지 소아비뇨기과의 치료를 받아 성기의 성장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요도하열 환자에게 동반되는 질환으로 잠복고환이나 탈장, 음낭수종과 같은 증상도 볼 수 있다. 학생의 경우 증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음경만곡증을 교정하고, 요도구를 귀두 끝 중앙 부분으로 성형을 하는 수술을 시행해 교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귀두하열은 간단한 수술로 요도성형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한 요도하열은 요도구의 위치에 따라 보통 1, 2차로 나눠 외과적 수술이 시행된다. 1차는 해면체의 섬유물질인 색을 절제하고, 1년 후 요도를 만드는 성형수술을 2차적으로 시행해 교정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