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을 찾는 30~40대 젊은 발기부전 환자는 스트레스나 과로, 과음, 흡연 등 일상생활에서 찾아오는 원인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심리적인 원인으로 진단되는 젊은 발기부전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발기부전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치부해 왔지만, 청장년층 남성들도 발기부전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은행에 근무하는 32세 남성 K씨는 신혼인데도 불구하고 발기력에 자신이 없다고 호소한다. K씨와 같이 특별한 원인이 없는 젊은 발기부전 남성의 경우 심인성 발기부전증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심인성 발기부전은 치료가 쉽지않다. 국제성기능장애 연구학회에서는 심인성 발기부전에 대해 ‘주로 심리적 요인 또는 대인관계 요소로 인해 만족스런 성적 행위를 유지할 정도의 발기가 충분치 않거나 유지되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했는데, 여기서 ‘대인관계 요소’의 핵심은 파트너의 역할이다.

성생활에서 성기능은 상대적인 측면이 강해 남성의 성기능 치료에 파트너의 영향은 중요하다. 뜻하지 않게 발생한 발기부전으로 인해 남성은 ‘다음에 또 안되면 어떡하지’하는 불안감이 생기고 이는 자율신경을 저하시켜 지속적인 발기력 저하를 초래한다.

발기력 저하는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은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으로 자신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적 원인이 아닌 척추 손상, 사고 등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된 경우 발기부전의 수술적 치료 방법인 음경임플란트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음경임플란트 수술의 부작용 확률은 1~2%로 낮고, 성 감각이나 사정 능력은 수술 후에도 변함이 없어 수술에 따르는 정신적 문제점을 잘 소화하고 적응하면 오히려 성기능이 좋아진다.



음경임플란트 중 세조각 팽창형 임플란트는 자연발기와 가장 유사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발기 기둥인 음경해면체에 좌, 우측 실린더를 각각 1개씩 위치시키고, 음낭에 조그만 펌프를 설치한 후 치골 뒤 아랫배에 60~100cc의 생리식염수가 들어 있는 저장고를 심는다. 음낭 내 펌프를 몇 번 부르면 저장고의 액체가 실린더로 이동해 발기하고 사정 및 쾌감이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수술 1년 후 환자의 만족도가 95%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