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진 섹스파일] （1）성기능장애

이번달부터는 박천진 강남제이비뇨기과 원장의 ‘섹스 파일’을 연재합니다. 박원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국군수도통합병원 비뇨기과 13대 과장을 지낸 비뇨기과 전문의로 미국비뇨기과학회 회원과 대한남성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연세의대 비뇨기과교실 및 한림의대 비뇨기과교실에 외래교수로 출강하고 있습니다.


좋은 섹스나 지속적인 운동은 체내 활성 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노화를 방지하며 신체의 여러 기관을 건강하게 한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전쟁을 치르면서도 부인 조세핀과 같은 막사에서 생활하며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왕성한 성생활을 즐겼으며,이것이 전쟁에서 패할 줄 모르는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얘기가 아직도 성예찬론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하루는 나폴레옹의 정부인 조세핀이 나폴레옹의 건강을 걱정한 나머지 그에게 줄 간식으로 치즈를 준비해 막사를 찾았다. 토막 잠을 즐기던 나폴레옹은 잠결에 치즈 냄새를 조세핀의 은밀한 냄새로 착각해 “Pas ce Sior”(not tonight)라고 말해 조세핀의 얼굴을 붉히게 했다. 나중에 프랑스의 유명 향수회사가 이 일화를 상업적으로 이용해 ‘Pas ce Sior’라는 향수를 시판했고,여성들 사이에서는 그 향수를 은밀한 구애를 전하는 메시지로 사용하기도 했다.

사랑하는 미인 앞에서 한껏 분위기를 잡고 일을 치르려는 순간 ‘남성’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다. 이러한 일이 자주 일어나고 급기야 발기가 충분히 되지 않아 성적 만족을 얻지 못하는 경우를 발기부전증이라고 한다. 발기부전 외에 조루나 성기왜소 콤플렉스 등으로 남모르는 고민을 삭이는 경우도 있다.

남성들은 발기부전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거북해하고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따라서 부인은 남편에 대한 염려의 감정을 단호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신적 과로나 운동부족,불규칙한 생활,술과 담배 등이 남성 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져 있다. 또 대뇌에 있는 발기중추와 사고중추는 서로 이웃하고 있어서 정신에너지의 소모가 많은 사람은 결국 발기중추의 에너지마저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웅담이나 뱀,해구신 등 정력제에 매달리기보다는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안정적인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것보다 효과가 뛰어난 정력제라고 하겠다.

/강남제이비뇨기과 원장